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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미디어 아트 전시 추천]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

by eundol-meow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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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책을 통해 한번쯤은 봤을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빈센트가 살아생전 그렸던 작품과 그의 생애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 : 2021. 10. 15 (금요일) ~ 오픈런
시간 : 오전 11:00~ 오후 7:00 (*휴관일 : 롯데백화점 휴점일 연동) / 러닝타임 : 40분
장소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73 에비뉴엘 9층 (그라운드 시소 명동)
티켓 가격 : 성인 15,000원, 아동청소년 12,000원 (온라인에서 사전 예매한 후 입장 가능, 현장 구매 불가)
주차 안내 :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주차장 & 타워 주차장만 이용 가능 (최초 1시간 30분 4,500원, 추가 10분 당 1,000원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 전시는 편안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 총 두 개로 나눠져 있으며 '포에틱 AI'라는 전시와 교차 상영 중이기 때문에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 입구에서 커튼을 걷고 들어가면 두 전시관이 양 옆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왼쪽에 위치한) 자유롭게 관람 가능한 전시 공간을 택했답니다. (언제든 이동 가능해요.)

전시 입장 후 보았던 첫 작품,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지금보다는 생소했을지도 몰랐을 그 시절, 오랜 우울증에 잠식되어가며 자신의 슬픈 인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함을 표현하다가, 결국은 그 우울마저 받아들이고 색으로 표현했던 빈센트.

참 기구한 삶을 살았던 빈센트,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자면 쓸쓸한 기분이 듭니다.
우울감을 상징하는 푸른빛을 띠는 이 작품에서는 특히나 찬란한 슬픔이 느껴지는 듯하죠.

"우리는 별에 다다르기 위해 죽는다." -빈센트가 태오에게, 1988-

동료 화가, 폴 고갱이 빨리 오길 바라며 환영 선물로 그린 '해바라기'.

쨍한 노란색 해바라기 그림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특별한 사실 하나는, 이 작품에는 그림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들 눈치채셨나요?


작품이 나오는 중간중간에는 빈센트가 동생 태오에서 보낸 편지 내용과 그의 생애를 소개하는 글이 등장합니다.
덕분에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삶 자체를 감상하게 되죠.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태오는 아주 각별한 형제였습니다.
(빈센트는 동생에게 무려 668통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죠.)

빈센트의 그림 활동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지지해주었던, 심지어는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던 동생, 태오.
그에게 보낸 빈센트의 편지와 작품을 함께 감상하니 보다 더 풍부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반 고흐 특유의 기법이 (임 파스트 기법) 느껴지는 과감한 붓 터치와 질감이 벽면 전체를 물들이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화가, 빈센트.
그의 작품이 배경이 되도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답니다.

미디어 아트답게 벽면에 비치는 그림들이 계속해서 전환되고 살아 움직이는 듯이 연출되었습니다.

폴 고갱과의 다툼 후, 빈센트는 자신의 귓불을 자르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끝끝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형을 잃은 상실감 때문인지 동생 태오도 6개월 후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들이 살아생전 얼마나 애틋한 형제지간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아들을 낳게 된 태오는 아들의 이름을 자신의 형의 이름으로 짓게 되는데 이에 빈센트가 어머니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죠.

"사실 저는 태어난 조카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르기를 무척 원했답니다. 요즘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미 제 이름을 따왔다고 하니, 그 애를 위해 침실에 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 꽃이 만발한 커다란 나뭇가지 그림입니다." -빈센트가 어머니에게, 1890-

네, 그 그림이 바로 '꽃 피는 아몬드 나무'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죠.

작품 소개를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이번 글은 아트샵 소개 사진으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색다르게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 전시를 찾아가 보세요. 분명, 다채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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